 | 한적한 산골에 달랑 집 한 채가 보인다. 등장인물은 단둘이고, 그들은 부부다. 남편은 방 안에 편히 앉았고 아내는 두 손으로 뭔가를 떠받친다. 잘 보니, 밥그릇과 반찬 그릇이 놓인 소박한 밥상이다. 얼굴 위로 치켜든 상이 위태롭기는커녕 몸에 푹 익어선지 아내는 미소를 짓는데, 공손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자세다. 아내는 날이면 날마다, 꼬박꼬박, 높이 우러러 밥상을 남편에게 올린다. 과연 어떤 남편이기에 저런 밥상을 받아먹을까. 이 그림은 '거안제미(擧案齊眉)'의 고사를 알아야 재미있다. '밥상을 들어 눈썹과 나... 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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