허진호 감독의 '위험한 관계'(11일 개봉)에 출연하기 전까지 장동건은 '잘생긴 외모 덕을 보지 않고 연기로 인정받겠다'는 다짐이라도 한 사람처럼 보였다. 1998년 '연풍연가' 이후로 '인정사정 볼 것 없다' '친구' '해안선' '태극기 휘날리며' '마이웨이'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하면서도 '외모'로 한몫 보기 마련인 멜로 영화는 한 편도 찍지 않았기 때문이다. 그런 그가 이번 작품에서 1930년대 상하이 최고의 바람둥이 역할을 맡은 건 오히려 '아무것도 감추지 않고 제대로 보여주겠다'는 의지에 가깝다. 프랑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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